마치 Pet Shop Boys 그들의 대표작, Very 앨범으로의 귀환을 보는듯 하다. 하지만 답습은 아닌, 21세기 스타일의 튜닝으로 열심히 갈고 닦은 느낌이다. 그리고 가사에서 보여지는 두 아저씨의 유머와 위트는 여전히 사랑스럽고 냉철하다.
Fundamental
앨범은 전반적으로 괄약근 운동을 하듯 꾸준하지만 지루하지 않은 강약조절을 하고 있다. The Sodom & Gomorrah Show 와 같은 그들의 전형적인 유로 댄스부터 Luna Park 같은 감미로운 발라드까지 다양한 바리에이션의 곡들이 포진해 있다. 전형적이지만 뻔하지 않은, 그들의 느낌과 새로움을 동시에 집어넣는 능력은 여전한듯 하다. 예전의 타이트하고 쭉 뻗은 선율은 좀더 여유롭고 루즈하게 늘어지지만 I'm With Stupid 의 댄서블한 느낌이나 The Sodom & Gomorrah Show 의 재밌는 후렴구, 그리고 유머러스하고 풍자 가득한 작사 센스는 그대로 남아있다. 그리고 마지막 트랙 Integral은 비장함과 웅장함마저 내뿜으며 신스팝의 절정을 찍고 있다.
앨범은 타이틀처럼 예전 자신들의 근본으로 돌아 가고 있다. 신스팝의 황제라는 뻔한 수식어에 가장 잘 어울리는 그들이기에 객관적인 그들의 고집은 음악으로 가장 잘 나타나고 있다. Pet Shop Boys이기에 가장 잘 어울리는, 한마디로 신스팝의 정수. Pet Shop Boys 의 Very Fundamental 한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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