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y Jude, All You Need Is Love

음악 듣고 JNSC 2009/05/24 12:43 posted by 윤기완
주드는 별이 되어버렸다. 깊은 칠흑의 터널을 홀로 걸어간 주드는, 터널끝 희미하게 빛나는 빛을 맞이하며 별이 되었다. 외롭고 힘들었던 주드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슬픈 노래를 좀 더 즐겁게 바꾸어 불러주는 것 뿐이다. 받아들이는 일이 그토록 힘들었던 주드를 위해, 그에게 필요했던 연민과 위로, 그리고 사랑을 노래하고 싶다.

언제나, 누구에게도 인정받지 못한 주드는 항상 풀이 죽어 있었다. 그런 주드를 향해 모든이는 손가락질을 했다. 나와는 다른 생각의 주드를 반대했지만, 그의 올곧은 신념은 오른쪽손과 왼쪽손이 서로 악수를 할 수 있게 만들었다. 그런 주드는 이전, 혹은 그 후의 친구들과는 확실히 달라 보였다. 그는 착했고 성실했으며 진실되 보였다. 나와는 다른 생각을 가졌지만, 인정할 수 있을 만큼 상식적이었던 그의 비전에서 나는 세상의 희망과 미래를 보았다.

실망감에 젖어든 사람들은 또 다시 주드를 욕하기 시작했었다. 세상살이 모든 짐을 혼자 짊어지려고 한, 바보같은 주드가 한심스러워 실망하기도 했다. 모든것을 받아들이고 쉽고 편하게 살아갈 수 도 있었던 주드는, 한심하게도 어렵고 힘든, 외로운 길을 택해버렸다. 그리고 그는 2009년 5월 23일, 외롭게 별이 되어 떠나버렸다. 

And anytime you feel the pain
Hey Jude, refrain
don't carry the world upon your shoulders
For well you know that it's a fool
who plays it cool
By marking his world a little colder

떠나버린 주드를 두고 많은 말들이 오간다. 그 모든말들은 그가 바라던 것이 아니다. 떠나기 전 그가 간직했던 바람들이 너무 순진한 것 일지도  모른다. 쓸쓸한 피아노 반주에 모두가 주드를 불러보지만 대답은 고요하다. 주드에게 필요했던 모두의 믿음과 사랑이 안타깝다. 그는 떠나버렸고 우리에게 남은 것은 후회뿐이다. 슬프고 고독한 노래를, 기쁘고 행복한 노랫말로 가득채운다고 노래는 바뀌지 않는다. 남은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 가야할 뿐, 현실은 그마저도 녹녹치 않지만 말이다.

노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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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racked from Stylish Of Key-A at 2009/05/24 14:02  삭제

    Subject: 대한민국의 달이졌습니다.

    충격적입니다. 노무현前대통령의 자살.... 심한 감기몸살에 걸려서 아침일찍 병원에 갔다가 병원TV로 그 기사를 봤습니다. 한편으론 놀라면서 믿기지 않았습니다. 아니, 믿고싶지 않았습니다. 이 기사가 오보이길 기도했습니다. 제가 병원에서 기다릴때만해도 중태였습니다.(9시20분쯤) 그리고 살아나리라 믿고 진료를 받고 나오니 사망했다고 SBS 뉴스에서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충격적 이였습니다. 노무현씨의 자살은 우리 모두를 충격과 슬픔으로 몰아넣었습니다......

  2. Tracked from niceThink at 2009/05/25 08:37  삭제

    Subject: 우리의 수준은 여기까지 인가 봅니다.

    우리의 수준은 여기까지 인가 봅니다. 우리는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명박도 대통령으로 만들었습니다. 노무현이 대통령일 때 힘을 보태주지 못한 것이 아쉽고 퇴임후 노무현을 지켜주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이 나라에 이순신이 태어나서 나라를 지키고 위대한 업적을 남겼지만 죽음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것처럼 노무현이 태어나서 국민을 위해서 일하고 민주주의를 발전시켰지만 죽음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우리의 수준이 여기까지인가 봅니.....

  3. Tracked from 변하지 않는 진실은 변하지 않을거라 믿었던 모든 진실들은 반드시 변한다는 진실 이다. at 2009/05/25 14:45  삭제

    Subject: 이제는 편히 잠드소서...

    당신은 늘 강한자 보다는 약자들의 편에서서 우리의 삶을 보듬어 주셨습니다. 당신은 당신의 자리에 있었던 모든 사람들이 외면해왔던 힘있는 자 들의 어두운 진실들에 의연히 맞서셨습니다. 당신은 진정한 정의와 용기라는 것이 무었인지 행동으로서 말로서 우리에게 알려 주셨습니다. 당신이 틀렸습니다. 당신은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의 상징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당신의 자리에 있던, 그리고 있는... 수많은 지도자들이 외면해 왔던 가치 말입니다. 당신의 말대로.....

  4. Tracked from 원순닷컴[wonsoon.com]::Social Designer's 'B'log at 2009/05/26 11:51  삭제

    Subject: 노무현 대통령과의 추억

    비통하다. 억울하고 분노스러웠을 순간들이 많았겠지만 그래도 참고 살아 그 억울함이 해소되고 업적이 평가되는 그런 좀 더 좋은 날들을 기다릴 수도 있지 않았을까.진실로 수천억의 돈을 뇌물로 먹고, 수많은 사람을 학살한 전직 대통령들은 아직도 당당하게 살고 있는데 왜 좀 더 독하게 마음먹지 못하고 그렇게 허망한 삶을 마감했을까죽음까지 결심한 그 마음을 다 헤아릴 수 없는 우리로서는 안타깝기만 하다.이해할 수 없다.대통령 퇴임 후에 나라의 원로로서, 사......

  5. Tracked from 도아의 세상사는 이야기 at 2009/05/30 14:55  삭제

    Subject: 노무현 대통령, 편하게 보내드리는 유일한 방법

    손녀를 태우고 동네를 도는 고 노무현 대통령 아직은 젊은 평범한 한 할아버지 노무현 전대통령. 손녀를 태우고 자전거를 타는 모습에 웃음이 가득하다. 평화로운 주변의 풍광은 한적함과 여유로움이 넘친다. 나는 노무현과 정치적인 입장이 다르다. 내가 보수라면 노무현은 우리나라 정치사에 처음으로 등장한 진정한 우파다. 보수나 우파라고 하면 부정적인 인식이 많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적으로 수구를 보수로, 우파를 좌파로, 보수를 극좌로 알고 있기......

  1. Commented by BlogIcon mindnote at 2009/05/24 22:10

    트랙백보고 왔습니다. 하루에도 몇차례씩 가슴이 허한 느낌이 듦니다. 분노하기도 싫고 그저 시간이라는 약을 믿어봐야 될것 같습니다!

    • Commented by BlogIcon 윤기완 at 2009/05/24 22:16

      뭔가 힘을 잃은 느낌이네요. 남은 사람들이 먼저 떠나간 이들의 몫까지 열심히 살아가야겠죠.

  2. Commented by BlogIcon 김민우 at 2009/05/24 22:24

    좋은 글이야. 좋은 곳으로 가시길.

  3. Commented by BlogIcon wangn at 2009/05/25 02:05

    헤이 주드... 다시 듣고 싶은~

  4. Commented by 눈물 at 2009/05/25 08:49

    이아침에또다시눈물이흐릅니다
    잠자는것도먹는것도무의미하게느껴집니다
    그분은우리들에게이렇게많은것들을남기고떠나셨네요
    분노와서러움이교차하는시간이얼마나흘러야할까요~
    좀처럼....
    많이힘이드네요

  5. Commented by 내안의너 at 2009/05/25 11:43

     

     
    그렇게 가시다니요
    그렇게 가시다니요
    얼마나 힘들고 괴로우셔서 그렇게 가셨습니까?
    참 모진 세상입니다
    당신을 몰아붙이고 죽음의 벼랑으로 등 떠민
    세상이, 권력이, 사람들이 너무 무섭습니다.
     
    전직 대통령이었지만
    당신도 우리들처럼 그냥 사람이었네요
    수많은 큰 죄 짓고도 뻔뻔한 짐승 같은 사람들 저리 많은데
    여론몰이에 실망한 사람들 저버리지 못하고
    다치고 아파하는 주변 사람들 
    한 몸 던져 책임을 진 당신은 사람이었습니다.
     
    쓰라린 눈물이 흘러내리네요.
    저미는 이 가슴을 어찌할까요,
    가난하고 약한 사람들의 친구였던 당신
    강한 자에게 맞서고 억울하고 억눌린 사람들에게 희망이었던 당신
    대통령이 되었어도 거만하지 않고 소탈하여 정겨웠던 당신
    그 다정했던 가슴, 정다웠던 표정 영원히 잊지 못할 것입니다.
     
    한 때는 당신을 미워한 적도 있었습니다.
    미적미적 미적거리며 개혁이 제자리걸음을 할 때였지요,
    그러나 그 일도 지금 생각해보면
    당신이 사람이었기 때문이었음을 이해합니다.
    아무리 옳은 일도 막무가내 식 밀어붙이기는
    가슴 따뜻한 사람으로서는 어려운 일이지요,
     
    그래도 당신은 정치다운 정치를 하신 분입니다.
    부도덕한 삼당야합에 분연히 떨쳐 일어나셨고
    망국적인 지역주의를 깨뜨리려 당당한 바보가 되었던 당신
    민족공동체를 위해 큰 가슴으로 끌어안았고
    고질적인 권위주의 사회를 스스로를 던져
    평등사회로 만든 당신이십니다.
     
    그런 당신이 그렇게 가시다니요
    어린 시절 꿈을 키우며 오르내렸던 봉화산
    부엉이 바위를 오르며 당신은 무슨 생각을 하셨습니까?
    이 나라 이 민족을 위해 평생을 살아온 당신
    그런 당신을 버린 세상이 원망스럽지는 않으셨나요?
    가슴 속으로 피눈물을 흘리며 산길을 오르셨을 당신을 생각합니다.
     
    아! 아! 이렇게 당신을 보내게 되다니
    슬프고 원통하여 피눈물이 흐릅니다.
    이제 모든 걸 잊고 평안히 가십시오.
    우리는 잊지 않을 것입니다
    역사도 잊지 않고 당신을 기억할 것입니다.
    소박하고 정다웠던 대통령, 노무현! 노무현! 노무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