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까지 아무로나미에의 투어는 건더기만 실한, 간이 맞지 않은 스프였다. 따라하기도 힘든 댄스와 훌륭한 라이브는 존재했지만 경이로운 퍼포먼스나 관중을 압도하는 무대가 없었기 때문이다. 정규앨범 PLAY로 정점을 찍은 2007년의 투어까지는 그러했다. 하지만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며 한층 고무된 그녀는 2008년 BEST FICTION이라 명명된 베스트앨범의 히트로 말미암아 동명의 타이틀을 내건 투어에서 새로운 아무로 나미에를 보여주고 있다.

BEST FICTION TOUR 2008-2009
공연은 앵콜을 포함해 총 2시간 정도의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다. 단, 셋트리스트에서 90년대 곡은 단 한곡도 찾아볼 수 없으며 'say the world'를 제외한다면 STYLE 앨범 이후의 곡들로 꾸려져있다. 베스트앨범을 뿌리삼은 투어라 그런지 셋트리스트부터 공연의 총체적 컨셉까지 BEST FICTION과 매우 닮아 있다. 오프닝무대부터 베스트앨범의 타이틀곡인 Do me more로 시작을 하며 공연 중간중간의 스크린영상도 Do me more의 뮤직비디오를 모태로 삼고 있다.
댄스와 가창은 여전히 훌륭하며 나무랄데없다. 중간중간 티나게 쉬는 부분이 있지만 전체부분을 보자면 용서가 가능한 수위다. 댄스는 호흡이 고르게 퍼져있고 공연 후반으로 갈 수록 가창력은 폭발한다. 90년대 히트곡이 등장하지 않는건 아쉽지만 So Crazy같은 곡처럼 락비트로 변주시킨 편곡은 새롭고 엣지있다. 지루할만하면 하마사키 아유미가 애용하는 깃발드립으로 무대의 분위기를 환기시키기도 한다. New Look의 하이힐로 만든 무대나 Rock Steady에서 미러볼을 무대삼아 피로하는 장치도 꽤 궁합이 잘 맞다. 이전까지 그녀의 공연에서 보기 힘들었던 다채로운 퍼포먼스가 그만큼 많이 준비되어 있다.
하지만 여전히 무대 장악력이나 공연의 전체적 흐름은 아쉽다. 곡과 곡 사이의 연결은 밋밋한 스크린플레이 혹은 조명의 소등으로 채우고 있으며 댄서들과의 군무에서 그녀는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다. 무대와 스크린은 더 커지고 더 화려해졌지만 그녀의 춤사위는 제자리라서 무대에 압도당하는 느낌이다. 나쁘진 않지만 공연자체에 그녀가 끌려가는 분위기다. 특히 Black Diamond로 고조된 분위기를 잇는 하이라이트 곡, What A Feeling에서 그녀는 폭발하는 가창도, 폭발하는 댄스도 보여주지 못한채 커튼을 내리게 된다.
열거한 단점들도 눈에 띄지만, 분명히 그녀에게 있어서 BEST FICTION 투어는 나름대로 선방이었다. 드라마틱한 의상체인지는 없지만 곡과 잘 어울리는 패션이 눈에 띄었으며 Black Diamond에서 원가창자 DOUBLE이 없이도 충분한 포스를 뿜어내고 있다. (그래도 내심 DOUBLE의 깜짝출연을 기대했다.) 특히 간주에서의 군무는 스펙타클하며 고무적인 시선으로 보게끔 만들었다.
아무로나미에도 이젠 30대다. 10대시절 Body Feels Exit를 부르며 떨림도 없이 격한 댄스를 추던 모습은 많이 약해졌지만 여전히 댄싱퀸이며 라이브는 매끄럽다. Hip Pop의 여왕이라 자칭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만큼 그녀의 투어도 한층 더 화려한 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그녀가 춤추며 노래하는 꼭두각시가 아님을 입증하려면 좀 더 셀프디렉팅에 힘을 싣어야 할것이다. 예전의 아무로나미에라면 춤과 노래만으로 승부할 수 있겠지만, 한결같은 모습은 대중에게 매너리즘으로 밖에 비춰지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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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에서 동감되는 부분도 있지만 동감되지 않는 부분도 많네요.
특히 무대를 장악하지 못하고 끌려다닌다는 표현 정말 동감이 안되요. 컨디션이 좋지 않기때문에 그렇게 생각하실수도있지만, 확실히 보는 눈이 있으시다면 그런말은 못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무로가 꼭두각시이거나 매너리즘이라고 표현한것도 심히 안맞군요. 지금의 아무로는 전부 자신에 의해서 만들어지고 있는거고 이번 콘서트도 셀프프로듀싱이었어요. 예전 전성기때라면 확실히 뭔가에 의해서라는게 있었지만 03년도부터는 전부 자신이 하고싶은걸 관철시켜서 해왔던거였구요. 매너리즘이라고 말할 수 없는게 계속 해가 지나고 투어가 진행될때마다 연출이나 여러면들이 발전되고 있습니다. 아무로만큼 전체 콘서트를 하나의 쇼로서 보고 제대로 나타내는 가수도 별로 없다고 생각하구요. 뭔가 글을 열심히 쓰긴하셨지만 제대로 알지 못하고 글을 쓰신 부분이 없지않아 있는거같아서 아쉽네요.
컨디션이 좋지 않기 떄문에 끌려다니는거죠. 관객의 입장에서 당사자의 컨디션까지 감안해서 봐줄 순 없죠. 그건 무대에 오르는 사람으로써 응석을 받아주는 거니깐요. 그리고 자신이 하고싶은것과 하고싶은 것을 멋지게 만드는 것에는 굉장한 차이가 있는거 아시겠죠? 자신의 비전과 상업적 퀄리티를 공존시키는 작업 어떤 분야든 굉장히 힘든 작업입니다. 그리고 아무로 나미에는 콘서트 무대에 있어서 그 부분은 실패했구요. 안무에 있어서 이번에는 조금 변화를 줬지만 항상 매너리즘이라 지적된 부분이기도 하구요.
확실히 컨디션이 안좋기때문에 그런인상이 들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전 컨디션이 안좋은 와중에도 아무로자신이 내보이는 카리스마같은거에 좀 감탄했거든요. 저도 당연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지 못했고 공연자로서 컨디션이 좋지않은 공연을 그대로 내보인다는건 안좋다라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거기에 페이크(립싱크)를 쓰지 않고 그대로 내보인거에 대해서는 좋게 평가해주고 싶었어요.
그리고 자기가하고싶은것과 멋지게 하고싶은것은 다르다라고 하셨는데, 이번공연이 멋지지 않았다는건 단순한 윤기완님 개인의 의견인데 그걸 객관적인생각이라는듯이 표현하시는점이 좀... 컨디션이 좋지않아도 충분히 멋있는 공연이었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많구요, 또 무엇보다 매너리즘얘기는 정말 여전히 이해조차 안갑니다. 항상 다른퍼포먼스와 다른 안무로 매번 눈에띄게 변화를 주고있고 다른 일반적인 평가로도 아무로나미에는 뭘하던 한단계씩 진화한다는 평가를 듣고있는 시점에서 매너리즘이라니, 윤기완님의 매너리즘에 대한 정의가 뭔진 잘모르겠지만 뭔가 앞뒤가 맞지않는느낌이 드네요.
뭐 윤기완님은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는거지 여하튼 아무로팬들 오지랖 쩌는건 알아줘야함..
두분다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신것 뿐이고 답변2님은 그걸가지고 아무로팬들을 싸잡아서 오지랖 쩐다고 하실 이유는 없는것 같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