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O VENUS가 되어 환생한 Janne Da Arc

음악 듣고 JNSC 2009/06/03 16:34 posted by 윤기완
암흑기, 오를레앙의 Janne Da Arc는 21세기가 되어 NEO VENUS라는 이름의 救世主로 다가온다. 그녀의 구원이 필요한 세상은 prism을 관통하는, 여러갈래의 빛을 쫓아간다. 7계명은 살사되어 희미해지고 의미를 잃어간다. 무미건조한 세상은 고뇌를 담은 희생의 눈물로 촉촉해지고, 소중한 이들은 지도에 없는 장소를 찾아 떠나간다. 메시아의 필요성마저 불확실한, Z-HARD 앨범이 들려주는 세상에 대한 이력서는 암흑기 그 자체이다.

Z-HARD

신에대한 원망도 사라질만큼 절망이 번져있는 세속을 전재로 깔고 여러면의 모습을 지닌, 정체를 알 수 없는 '그녀'를 혼돈의 핵속에 내던진다. 신디느낌 충만한 키보드는 트랙 전체를 소용돌이 치듯 휘감고, 인디시절의 티를 덜벗겨낸 무겁고 가공하지 않은 연주가 속도를 더한다. 빠르게 흘러가는 세월보다 더 빠른 세상 사람들의 움직임은 여전히 절망과 고뇌를 지니고 있다. 그들의 마음의 피로 얼룩진 세상은 공포와 원망의 대상을 찾아나서고, 그것은 곧 시대의 영웅에게 당도한다.

Z-HARD

언젠가 당도할 유토피아에 대한 꿈은 더할 나위 없이 감미롭지만, 잿빛으로 굳어버린 마음은 신념을 상실해간다. 티없이 깨끗하던 시절의 가슴은 Prism과도 같아서 여러색의 빛을 뱉어냈지만, 다면체의 자신을 깨닫기 전에 남은것은 허세. 맛보고 싶은 다정함은 격렬한 애무로 변하고, 희망은 날개없이 도망쳐버린다. 모든 시작은 스스로의 마음속이고 깨닫지 못하는건 자신뿐이다. 원인과 결과는 난잡하게 뒤섞인채 당위성을 잉태하고, 그 속으로 우리 수억마리의 정자가 달려간다.

우리가 스스로 발산시키는 에너지는 의도와 다르게 생산되고, 의도조차 깨닫지 못하는 사이 왜곡된다. 메시아는 곧 희망이고 희망은 버려질 운명이다. 무한의 모순을 지닌 뫼비우스 띠를 따라가듯, 인간의 이성과 감성은 덧없다. 15세기 마녀로 몰린 Janne Da Arc의 죽음이 지금에 와서야 진실성으로 평가받은 것이 아니다. 그저 시간이 흘러서일뿐, 현재의 메시아는 존재하지도 추앙받지도 못한다. 비쥬얼락 최후의 생존자같은 Janne Da Arc가 들려주는 Z-HARD는 그 모든것들이, 세상의 본디 생김새이고 Mysterious, 그 자체라고 비겁하게 변명하듯 노래한다. 우리는 세상의 목소리를 만들어내고, 그 목소리들은 하나가되어 세상을 돌아가게 만든다. 끝없는 뫼비우스위를 행군하는, 감정이 거세된 군인들처럼 그저 움직일뿐이다.

Z-H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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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mmented by BlogIcon Janner at 2009/06/11 11:54

    저... 지적해도 괜찮을련지 모르겠지만
    우리들이 흔히 알고 있는 잔다르크의 스펠링은
    Jeanne d' arc입니다 ^_^;;(영어 표기명 Joan of Arc)
    밴드 이름은 Janne da arc죠.
    나가이 고의 데빌맨에서 이름이 유래했다고 알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