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있음
세계의 왓치맨, 미국
베트남전의 승리, 닉슨대통령의 삼선. 실제의 역사와 꽤 엇나간듯한 행보이지만 실상 결과는 다르지 않다. 하루하루 긴장감이 쌓여가는 냉전속에 운명의 날 시계(Doomsday Clock)의 시간은 점점 자정에 가까워 지고 있다. 전지전능한 닥터 맨하튼이 미국이라는 제국의 편에 있지만, 인간이라는 생명이 너무 과대평가 된것이 아니냐고 말할정도로 그에게 이미 인간이라는 존재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결과적으로 모든이를 속인 위장된 핵전쟁으로 세계는 언제 깨어 질지 모르는 평화를 접하게 된다. 그들이 다시 위험에 처하게 되면 히어로들이 다시 구해줄거라 생각하면서.
왓치맨, 그들도 어차피 군중의 축소판
강경주의자, 회의주의자, 전체주의자, 현실주의자, 근본주의자 등 모든이의 모습이 왓치맨들 에게서 찾아 볼 수 있다. 모든것을 계획한 오지맨디아스부터 인정하지 않는 로어셰크, 현실로부터 눈을 돌린 나이트아울과 실크스펙터, 그리고 모든것을 초월한 닥터맨하튼까지 수많은 존재들이 섞여 살아가는 우리의 현실과 다르지 않다. 다크나이트의 멍청하기 짝이 없는 군중들을 보여주기만 한 것과는 다른, 결국 스스로가 우매한 군중속 구성원 이라는 것을 조롱하고 있다. 하지만 영화의 핵심적 메세지인 오지맨디아스가 계획한 행동에 대한 평가는 관객 스스로에게 맡기고 있다. 동의를 하든 납득을 하든 신경을 끄던가 아니면 맞설 것인가를.
완벽한 영상과 음악의 앙상블
불편한 진실
대부분의 관객은 극장에서 관람료를 지불하고 불편하거나 껄끄러운 얘기는 보기도 듣고 싶어하지도 않는듯하다. 하지만 극장을 나선다 해도 그런얘기를 얼마나 하고 살아갈까? 누가 더 우월하고 많이 아는것의 문제가 아닌 의식의 문제, 생각을 하고 있느냐의 차이가 이 영화의 참재미를 만들어 내는듯하다. 취향은 다양할 수 있지만 각자가 보는 진실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우리가 믿어온 평화, 민주주의, 삶등은 언제든 누군가에 의해 날조될수 있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지만 역사적 사실마저 바꾸지는 않는다. 이념의 갈등이 아닌 궁극적인 목표의 평화로운 세계, 그런 유토피아는 소수의 잘나고 똑똑한 왓치맨이 아닌 의식이 깨어있는 다수의 군중만이 만들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과연 감시자가 필요없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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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빈칸]을 사랑하는 철이나라
at 2009/04/06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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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왓치맨: 핏빛포장지와 날카로운 리본으로 장식된 종합선물세트
선도 악도 분명하지 않다. 영화의 영상은 물론이거니와 그 전개도 일반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다. 멀어도 아주 한참 멀다. 영화의 배경은 비록 각색되었지만 가까운 현실임에도 불구하고 고담시보다도 더 어둡고 우울하며, 정의실현을 추구하고 완벽함을 보여줄 것 같은 우리의 슈퍼히어로들께서는 여타 다른 영웅들과는 반대된다고 판단될 정도의 상식과 행동을 보여주며, 슈퍼라는 수식어를 붙일만큼 압도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다. 모르고 영화를 본 사람들이.....














정말, 와치맨 궁금했는데, 이 포스팅으로 꼭 봐야지 하는 마음이 듦니다. 참, 좋은 영화 평론이군요. 영화보게되면 그 전날 다시 한번 이 포스팅 읽고 봐야겠어요, 보고 나서도 한번 읽어 봄직하네요!
좋게 봐주시니 부끄럽네요. 영화도 영화지만 원작 그래픽노블도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처음 와봤는데 잘쓰시네요. ㅜ 역시 세상은 넓고 능력자는 많아요. ㅎㅎ
미천한 글에 과하신 칭찬이예요.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