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ural Fashion : Tribal Decoration from Africa
Hans Silvester
작가 Hans Silvester는 두 부족민(Surma와 Mursi)들의 강렬한 색체를 차분하고 담담하게 있는 그대로 담아 내고 있다. 돌을 가루로 내어 지천에 깔린 식물들의 잎사귀나 열매 혹은 진흙등을 섞어 색을 만들어 얼굴과 몸을 치장한다. 주로 하얀색과 황토색, 그리고 샛노란색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규칙도 없어서 한가지 색으로 얼굴전체를 덥기도 하고 두가지를 덧칠하기도 하며 물방을 무늬를 그리기도 한다. 얼굴뿐만 아니라 몸에도 자신들의 주술적인 문양을 여러가지 색깔로 표현하기도 한다. 그 표현방식은 매우 전위적이면서도 어느것 하나 똑같지 않은 다양함을 선사한다.
계곡을 가로 지르는 강으로 인해서 주변은 여러가지 꽃, 파피루스와 야생 과일나무 등이 풍부한데 이 모든게 그들의 장식 도구로 쓰여진다. 잎사귀나 뿌리, 씨앗 혹은 꽃잎등은 손쉽게 그 자리에서 바로 장신구 등으로 쓸 수 도 있고 바나나 잎은 찰랑거리는 술이 달린 모자가 되기도 하며 긴것은 매듭을 지어 우리가 흔히 하는 타이나 스카프가 되기도 한다. 여러 식물의 줄기를 서로 배배 꼬아서 새로운 의복이나 모자등으로 만들기도 한다.
식물뿐 아니라 나비의 날개나 버팔로의 뿔, 맷돼지의 날카로운 이빨이나 새들의 총 천연색의 깃털도 사용된다. 귀걸이등의 피어스 등으로 쓰이기도 하며 날카로운 맷돼지의 이빨은 모자나 목걸이의 펜던트 따위가 되기도 한다. 둥글게 마모된 뿔에 여러가지 깃털들을 일렬로 꽂아서 머리위에 얹은 것은 모던하다는 느낌까지 받게된다. 민물 고동의 껍질을 꿰어서 목걸이로 만든것은 식상할 정도로 소재는 무궁무진하다.
값비싼 화장품들과 관리사의 전문적 관리를 받아 매끈거리고 보기좋은 피부에 알록달록 이름도 알 수 없는 수천가지의 색깔로 치장한 '문명'의 여인들과 값비싼 이탈리아제 맞춤 수트를 입은 신사들만이 아름다움의 범주에 들어갈까? 자연과 함께, 그리고 그 속에서 모든것을 이용한 오모 계곡의 사람들의 치장은 소박하지만 '문명' 세계의 패션, 미술, 건축, 심지의 음악에까지 쉴새없이 영감을 제공해 주고 있다. 작가 Hans Silvester는 아름다움은 덧없고 상대적인, 절대 기준 따위는 없다는 사실을 아름다운 사진들을 이용해서 새삼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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