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04 - [영화 보고 JNSC] - 영화 미스트
영화 미스트를 보고서 찝찝하고도 끔찍한, 하지만 사실적인 결말에 원작을 읽어 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검색해보니 스티븐 킹의 단편집인 스켈레톤 크루에 수록되어 있었다.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내러티브는 영화와 거의 동일하며 플롯은 안개의 것을 그대로 옮겨놓았지만 결말에 있어서는 원작 '안개'와 영화 '미스트'의 차이는 극명하게 나뉜다.
※스포일 포함
안개
영화 미스트는 전반적으로 차분한 가운데 영화적 장치가 이끌어내는 긴장감이 흐르는데 반해 스티븐 킹의 소설 '안개'는 서서히 조여오는 올가미 마냥 작품을 읽는 독자의 염통을 쫄깃하게 만든다. 평온한 일상에서 시작해 파국으로 치닫는 과정은 차분하지만 하품이 나올 정도로 평온하지는 않다. 깨닫는 순간 이미 사방이 보이지 않는 안개속에 갇힌 공포심을 느끼게 된다. 그것은 갑작스럽게 다가오는것이 아닌, 안개가 밀려오기 전부터 조금씩 조금씩 독자의 뇌리에 심어지게 된다.
영화를 먼저 봤다면 대사부터 내러티브, 캐릭터까지 거의 모든 것이 동일해서 지루할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도 있지만 소설 안개는 집요하리 만큼 개인의 내면에 집중한다. 영화 미스트가 정체모를 안개로 인해 고립된 군중의 모습을 3인칭의 시점을 이용해 객관적으로 비춰주는 반면 이 작품 안개는 철저하게 주인공 '데이비드'의 관점으로 공포심에 휩싸인 사람들과 그들에게서 비춰지는 자기 자신의 모습을 보게된다. 최대한 이성을 잃지 않으려 하지만 이미 공포심에 휩싸인 채 나약한 인간의 본성 그대로를 보여주게 된다. 그리고 몇몇은 왜곡된 시각으로 종교의 힘을 빌리기에 이른다.
영화는 안개가 걷히고, 주인공의 절규로 결말을 맺게 된다. 더 이상의 희망을 보지 못한채 자신의 아들을 포함한 사람들에게 안식을 주기위해 권총으로 그들의 머리를 날린다. 그리고 바로 군인들의 등장과 함께 걷히는 안개... 불편하고 찝찝한 세상은 다시 예전의 모습을 찾아가지만 그에게 남은 희망은 없었다. 하지만 이 작품 '안개' 에서는 안개가 걷히지 않은 채, 그들은 차를 타고서 정처없이 떠나게 된다. 세상은 여전히 안개에 사로잡혀 있고 그 속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생명체들로 가득차 있다. 하지만 주인공 데이비드는 마지막에 이 단어를 말한다.
'희망'
스켈레톤 크루 skeleton Crew
작가 : 스티븐 킹
1985년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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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소설과 영화가 스토리가 달랐었군요?
그랬군요. 저도 소설에서는 무진장 암울하게 끝난다고 알고 있었는데, 영화는 상당히 쑈킹하게 끝을 맺더군요. 잘보고 가요~
네 암울하긴 한데 한가닥 희망이 보이며 끝나더군요. 영화의 경우는 극장에서 나온뒤에도, 집에서 dvd로 보고 난 뒤에도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호오.. 영화가 정말 재미있었는데.. 원작 책은 더 재미있겠는걸요 ^^
주말에 서점을 들러봐야겠네요 ~
영화와 비슷한듯 하지만 또다른 분위기가 매력적이랍니다.